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와다 츠요시(32)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3일자로 볼티모어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와다에게 시카고 컵스가 마이너리그 계약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를 제안한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와다에 대해 "시즌 후반은 아주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와다는 지난 2011년 말 볼티모어와 2년간 총액 815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계약 첫 해였던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 이상이 발견돼 2년간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와다는 올해 5월에 실전에 복귀했지만,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올시즌 트리플A 성적은 19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03.
와다는 7월 이후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이 6회, 이중 무실점이 3회, 1실점이 3회로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엡스타인 사장은 이 모습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엡스타인 사장은 보스턴 단장 시절에도 마쓰자카, 오카지마 등 일본인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또한 부상이나 부진으로 평가가 좋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해 부활시키는 수완도 인정받고 있다. 컵스에서도 한신의 마무리투수였던 후지카와를 영입한 바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