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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회견에 그린피스 난입…안첼로티-페페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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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기자회견장에 국제환경 단체 그린피스가 난입(?)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 원정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경기를 앞두고 10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수비수 페페가 나선 가운데 1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런데 회견 도중 갑자기 뒷 광고 배경판 위로 현수막이 내려왔다.

여기엔 '북극을 살리자, 가즈프롬에 레드카드를!'이란 구호가 적혀있다.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최근 벌이고 있는 북극해 유전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그린피스가 미리 설치해둔 현수막이었다.

그린피스가 특별히 챔피언스리그 회견장을 노린 건 가즈프롬이 대회 주요 스폰서이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지난 9월 가즈프롬의 후원을 받는 샬케가 바젤 원정을 펼쳤을 때도 경기장에 '가즈프롬, 북극에 파울하지 마!'란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운동을 벌인 바 있다.

돌발 상황에 안첼로티 감독과 페페는 당황스런 표정을 짓다가 잠시 뒤 관계자가 현수막을 철거하자 기자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리는 여유를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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