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시즌2'에서 탈락한 어린이 걸그룹 퍼스트원이 와일드카드로 합격했다.
8일 방송된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K팝스타3)에서는 DSP미디어와 계약한 손유지를 제외한 김연비, 손현진, 유효진, 전희선 4명이 'K팝스타'에 다시 도전했다.
현재 DSP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해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인 손유지는 "'K팝스타' 아니었다면 춤 좋아했던 평범한 학생이었을 텐데 인생이 바뀐 것 같다. 퍼스트원 친구들과 같이 있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퍼스트원은 '플리즈 돈 고', '나쁜 기집애' 두 곡을 준비했다. 앞서 가창력에 대한 지적은 받아 온 이들은 춤을 추면서도 음정이 많이 흔들리지 않는 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퍼스트원을 다시 심사하게 된 양현석은 "이렇게 보면 세상이 야속하다. 어린 나이에 1명은 기획사에 들어가고 4명은 재도전하는 현실이 딸 가진 아버지로서 안타깝다"면서 "1년 사이에 실력이 늘은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YG에 와서 이런 실력 보여줬다면 1년만 더 연습하고 오라고 했을 것 같다. YG 제작사 모습과 심사위원 모습이 다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합격주겠다"고 안타까운 결정을 내렸다.
심사위원 박진영 역시 "무대 위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워 보여야 하는 게 있다. 그게 없으면 보는 사람이 빨려 들어갈 수가 없다. 손유지는 그런 걸 갖고 있었다. 이 말을 왜 하냐면 넷 다 재도전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다. 유지 양이 넷보다 더 잘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러움이 있었다"라며 손유지와 비교한 냉정한 평가를 내려 불합격을 줬다.
이에 눈물을 흘리며 무대 아래로 내려가던 퍼스트원은 양현석의 갑작스러운 부름에 멈춰 섰다. 양현석은 "불합격 불러놓고 나서도 부른 이유는 내 앞에 와일드카드 기억하나"라며 와일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장밖에 못 쓰지만 열심히 연습해 왔으니까"라며 '즐겨라. 연습하지 마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를 내밀었다.
한편 와일드카드는 심사위원 각자 한 장씩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불합격을 받은 참가자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구제하는 것이다.
이에 양현석이 와일드카드를 사용하며 퍼스트원은 구사일생으로 본선 2라운드에서 한 번 더 평가를 받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