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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구단 용병 옥석고르기 본격화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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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 엔트리가 3명으로 늘어난다. 9구단 NC는 신생팀 혜택에 따라 4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포지션이 각기 달라야 하기 때문에 모든 구단들이 투수 2명, 야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게 된다. 이미 3명의 선수를 모두 확정한 팀도 있지만, 아직 그 윤곽조차 잡지 못한 팀들도 있다. 외국인 선수 활약에 따라 팀성적이 달라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시즌이 끝난 뒤 많은 구단들이 미국 또는 도미니칸윈터리그로 스카우트팀을 파견해 영입 후보들을 물색해 왔다. 이제는 구단들마다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에 나선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 13일 이후에는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면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넥센은 원투펀치 나이트, 밴헤켄과 이미 재계약을 마쳤다. 야수는 일본 오릭스에서 뛴 경험이 있는 비니 로티노 영입을 추진중이다. 로티노는 거포가 아닌 정교한 타자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타율 2할9푼4리, 출루율 3할6푼2리를 기록했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에 두산에서 데려온 윤석민까지 거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정교하고 발빠른 타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에이스 니퍼트와의 재계약 방침을 확정한 두산은 또 한 명의 선발투수를 고르고 있으며, 야수로는 오른손 거포 영입을 추진중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출신의 호르헤 칸투(31)가 두산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칸투는 멕시코 국적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847경기에서 104홈런을 터뜨렸다. 2008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29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이지만, 삼진을 많다는게 흠이다.

NC는 찰리, 에릭과는 이미 재계약을 완료했고, 또 한 명의 투수와 야수 거포를 데려올 계획이다. 역시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의 왼손 거포 에릭 테임즈(27)의 NC행이 유력하다. 테임즈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181경기에 출전해 21개의 홈을 때렸다. NC 구단은 "영입 후보중 한 명"이라고 하지만 계약 가능성은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 역시 야수는 오른손 거포 영입을 추진중이다. 최근 도미니칸윈터리그를 다녀온 스카우트팀이 영입 후보 대상을 리스트업했다. 정근우의 FA 이탈로 발빠른 내야수도 염두에 뒀지만, 자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거포들을 중점적으로 물색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SK에게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레이예스와 함께 재계약하기로 한 세든에 대해 일본 요미우리가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한 명의 선발 자원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LG는 리즈와 다시 계약을 해야 하고, 또다른 선발투수를 데려올 예정이다. 야수로는 거포가 필수적이다. 왼손 타자, 교타자들이 많은 LG로서는 내야수든, 외야수든 일발장타를 지닌 중심타자가 필요하다. 삼성은 재계약 방침인 밴덴헐크 말고도 또 한 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야수 한 명도 영입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 덕을 많이 본 KIA는 소사와 빌로우를 포기하기로 한 가운데 선발, 마무리, 거포에 걸쳐 후보들을 추렸다. 현재 막바지 협상이 한창이다. 3명 모두 새 인물로 뽑아야하는 만큼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유먼, 옥스프링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롯데는 야수로는 '제2의 호세'를 찾고 있다. 한화는 도미니칸윈터리그를 둘러보고 돌아온 스카우팀의 자료를 놓고 김응용 감독이 최종 낙점 작업을 하고 있다. 선발투수 2명과 거포 1명이다. 조만간 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어떤 외국인 선수를 뽑느냐는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만큼 전력 보강 작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막바지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각 구단들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