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스페셜 포트 선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프랑스가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됐다.
FIFA는 4일(한국시각) 브라질의 코스타도 사우이페에서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의를 열고 포트를 분류했다. 톱시드 국가들이 포진한 포트1을 제외한 포트 2~4의 구성이 완료됐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는 포트 3로 분류됐다.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이란 호주)과 북중미 4개국(미국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멕시코)이 들었다. 포트 2에는 남미 나머지 2개국(칠레, 에콰도르)과 아프리카 5개국(알제리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이 속했다. 포트4에는 나머지 유럽 9개국(크로아티아 잉글랜드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포트4에 9개국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같은 상황이다. 당시에는 FIFA랭킹 최하위팀을 스페셜포트에 배정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10월 FIFA랭킹이 가장 낮은 프랑스가 스페셜포트로 들어가게 된다. 프랑스가 스페셜 포트로 뽑혀 포트2에 들어가게 되면 유럽 3개팀이 한 조에 속할 수 없는 원칙에 의해 톱시트조의 남미팀과 한 조를 이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개최국 브라질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FIFA가 이번에 스페셜 포트에 대한 선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프랑스는 더 큰 기회를 얻게 됐다.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추첨 운에 따라 톱시드조의 스위스나 벨기에를 만날 기회도 생기게 된 셈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