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상, 우리는 클래식이 어울린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승강의 주인공을 꿈 꾸고 있는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자신감 가득한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실행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상주가 진출해 영광이다. 클래식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다. 꿈을 향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 꼭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이 승강에 자신을 보이는 이유는 완벽한 준비가 동반됐기 때문이다. 상주는 10월 중순, 일찌감치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 준비 체제로 돌입했다. 포지션별 더블 스쿼드를 꾸려 다양한 변수에 대비했다. "우리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선수 구성으로 봐서는 챌린지에 있는 것보다 팀을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클래식에 가는게 맛다. 선수들에겐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다."
상주의 장단점은 극명하다. 22명의 선수단 전역으로 수비진에 타격이 생겼다. 반면 이근호 이상협 하태균 이상호 등을 앞세운 공격력은 클래식 여느 팀이 부럽지 않은 정도다. 미디어데이의 관심도 '이근호 활용법'을 쏠려 있었다. 이에 박 감독은 "이근호는 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지만 상주에서는 섀도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로 뛴다. 공격 어느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해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우승 확정 이후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가 준비한대로면 강원의 공격을 잘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