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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시켜 줄게” 자선단체 대표, 연기자 지망생 술먹여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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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시켜 줄게" 자선단체 대표, 연기자 지망생 성폭행

"홍보 영상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20대 여성 연기 지망생을 유인한 뒤, 술을 먹여 강제로 성폭행한 문화예술 자선단체의 20대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자선단체 대표 류모(21)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22일 새벽 서울 독산동 한 술집에서 A(여·21)씨를 만나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범행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체에서 제작하는 홍보 영상에 모델로 출연시켜주겠다"며 접근해 연기자 지망생인 A씨를 유인했다.

A씨는 성폭행 피해 직후 알몸 상태로 류씨의 집에서 도망쳐나와 인근 편의점으로 몸을 피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류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류씨는 문화예술계 청년들이 모여 세운 비영리자선단체의 대표로 활동하며 각종 언론 매체에 여러 차례 소개된 인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시 자신을 보도한 매체에는 스스로를 '27세'라고 밝히며 실제 나이를 속인 사실도 드러났다.

류씨는 경찰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은 맞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강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