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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 "한국시리즈 투혼, 끝까지 가슴에 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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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은 갑작스러운 퇴임 후 두문불출했다. 그리고 29일 자신의 심경을 담담히 밝혔다.

두산측의 퇴임 통보 이후 김 감독은 많이 힘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메시지에는 여전히 두산 선수들에 대한 극찬과 두산 야구에 대한 응원의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이하는 김 감독의 메시지 전문.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지낸 2년의 시간 동안 희로애락이 많았지만 제가 사랑하고 좋아했던 사람들이 많았기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아쉽지만 모두가 저의 부족함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충전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했던 우리 선수들 늘 그라운드 안에서 밝게 최선을 다해 뛰어줘서 고맙습니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이번 한국 시리즈까지 불굴의 투혼으로 두산 베어스의 야구를 보여주고 모두가 일심동체로 하나가 되어 투혼을 펼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제 심장이 멈추는 날까지 제 가슴 속에 담아두겠습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었을 때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을 우리 선수들도 잊지 않고 내년에도 선전을 기원합니다. 저와 함께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지도해주신 우리 코칭스태프들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다.

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음지에서 묵묵히 정말 열심히 선수들 뒷바라지에 힘써주신 현장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성원은 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투혼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끊임없는 응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