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선덜랜드)이 두 번째 실험 무대에 오른다.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전 경쟁을 펼쳤던 리 캐터몰이 돌아온다. 헐시티전에서 퇴장을 받은 후 리그 2경기에 결장한 캐터몰이 12월 1일 열리는 애스턴빌라 원정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기성용과의 1차 주전 경쟁을 펼쳤고 주전 자리를 따냈던 캐터몰이다. 그리고 캐터몰이 퇴장 징계로 그라운드를 비운 사이 그의 공백을 120% 메우며 선덜랜드의 새로운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이 '진검 승부'를 펼칠 차례다. 선덜랜드의 지역지인 선덜랜드 에코도 26일(한국시각) '기성용과 리 캐터몰이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막상 기성용은 경쟁을 즐길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리 캐터몰이 돌아오면 경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포지션이든 경쟁은 존재한다. 경쟁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자신만의 강점도 언급하며 경쟁력을 어필했다.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축구와의 조화다. 그는 "선덜랜드가 하고 있는 축구가 나와 잘 맞고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다. 최근 몇 게임에서 모두가 봤을 것이다. 선덜랜드는 강한 압박 속에서도 패스 축구를 했다. 우리는 맨시티전에서 이를 증명했다. 하지만 계속 좋은 결과도 얻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패스 축구를 하기가 쉽지 않다. 계속 심플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내 자리에서 공격수와 측면 윙어들에게 볼을 뿌려주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팀이 발전할 수 있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