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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관중, 단체로 '베일 하트 세리머니' 토트넘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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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관중들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적인 포즈를 이용해 토트넘을 단체로 조롱해 눈길을 끌었다.

24일(한국시각) 맨시티와 토트넘의 2013~201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가 벌어진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

맨시티는 13초 만에 터진 헤수스 나바스의 골을 시작으로 모두 6골을 몰아넣으며 토트넘에게 큰 굴욕을 선사했다.

산드로와 아게로(2골) 네그레도가 연속골을 뽑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나바스가 최종 쐐기골을 몰아넣으며 무자비한 골행진을 마감했다.

4만5000여 홈관중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를 터뜨리며 표값이 아깝지 않은 경험을 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끝날 무렵 관중석으로부터 특별한 장면이 나왔다.

맨시티 서포터스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손과 팔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토트넘을 조롱했다.

올여름 1억 유로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킨 전 토트넘 에이스 베일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것이다.

관중이 찍어 공개한 사진은 SNS에 확산되며 토트넘 팬들을 불쾌하게 하고 있다.

토트넘은 베일을 판 돈으로 알짜 선수들을 끌어 모으며 장사를 잘 했다는 자평을 했지만, 막상 대패를 당하고보니 베일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형국이다.

실제 토트넘은 최근 8경기에서 불과 3승(2무3패)만 거두면서 6승2무4패(승점 20)으로 9위에 처져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시즌간 유지했던 '빅4'급의 실력이 순전히 베일로부터 나온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맨시티 팬들의 이날 단체 포즈는 단순한 조롱을 넘어서 뼈있는 비판이 될 수 있다.

유럽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토트넘이 6골을 허용하며 패한 것이 1997년 12월 첼시전(1대6) 이후 처음"이라며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에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이 대패하자 잘나가는 북런던 더비팀 아스널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티하드에서 명장면들이"라며 환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스널은 전날 12라운드에서 돌풍의 사우스햄튼은 2대0으로 잠재우며 9승1무2패(승점 28)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