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트렌드가 온라인 장바구니에도 영향을 미쳐 식품 인기상품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 주로 판매되던 쌀과 육류 소비가 줄어든 대신 건강식품으로 떠오른 견과류 판매량이 급증하며 새롭게 식품 대표상품으로 진입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선식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과일이 신선식품 판매량의 1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렸고, 견과류(10.1%), 백미(9.6%) 순으로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7.2%)가 뒤를 이었으며, 고구마, 감자 등 뿌리채소(6.4%)가 5위를 차지했다.
재작년에는 신선식품 판매량 5위내에 견과류가 없었으나, 작년에 견과류가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는 2위로 올라 쌀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견과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에는 과일>백미>견과>닭고기>가공육/양념육류가 신선식품 판매량 상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과일>백미>닭고기>고구마/감자>가공육/양념육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반면,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 3년간 판매량 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다. 과자(스낵류)와 즉석요리가 3년간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통조림, 라면, 초콜릿이 번갈아 3~5위를 차지하며 소폭 변화하는 데 그쳤다.
한편, 식품의 경우 최근 들어 온라인몰의 인기 상품군으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쌀,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은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해왔지만 온라인몰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패션에 이은 대표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G마켓이 최근 3년간 식품 전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012년에는 전년대비 13% 증가, 2013년(1~10월 기준)에는 전년대비 17% 늘어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몰에서 식품 비중이 강화되면서 식품 전문 코너나 기획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오는 24일까지 'G마켓이 간다 시즌4'를 열고, 안동 한끼사과와 포항 구룡포 홍게, 포항 구룡포 과메기 등 겨울철 경북 인기식품을 선보인다. '안동 한끼사과 2.5kg(11-13과)'와 '구룡포 햇과메기 10미를 각각 9900원에 판매한다. 'G마켓이 간다'는 해당지역에서 인정받은 지역대표 특산물을 G마켓 식품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 작업까지 참여하고, 신선하고 안전하게 배송하는 산지직송 프로젝트다. 올해에는 고온현상과 가뭄 등으로 사과 크기가 작은 것에 감안, 사과 소비 촉진에 나섰다.
안동지역 판매자들과 함께 부사사과를 세척한 뒤 개별 포장해 판매하는 '한끼사과'를 단독 판매한다. 한끼사과는 한입씩 베어먹기 좋은 작은 크기의 사과로, 깨끗하게 세척한 상품이라 바로 먹을 수 있다.
'G마켓이 간다'는 2011년 완도 활전복을 시작으로 고흥 햅쌀, 영광 굴비, 보성 전어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마켓 신선식품팀 박영근 팀장은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강을 지향하는 식품 구매 트렌드로 과일, 견과류 등이 신선식품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식품 판매비중 증가에 따라 온라인몰에서는 더욱 신선하고 저렴한 신선식품을 선보이기 위한 특화 코너나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