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과 NBA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BBC는 19일 제임스가 베컴이 추진하고 있는 마이애미 연고 메이저리그 사커(MLS) 팀 창단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는 "베컴과는 좋은 친구 사이"라면서 "우리 둘 다 마이애미를 연고로 한 축구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고 있는 제임스는 "이 곳은 축구팀에게는 최고의 연고지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축구 선수들이 있다. 특히 대단한 실력을 가진 유스 선수들도 있다. 또 사람들은 마이애미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팀 연고의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컴은 마이애미 구단에 2500만달러(약 265억원)를 투자한다. 베컴은 현재 미국의 인기 TV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을 제작한 사이먼 풀러와 함께 구단을 이끌 공동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3년 안에 창단 작업을 마치고 리그에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베컴이 2007년 MLS의 LA갤럭시에 진출할 당시 MLS 사무국과 맺은 계약과 관계가 있다. 당시 베컴은 미국무대에서 뛰는 대신 미국 클럽팀의 구단주를 맡을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리고 신생팀 마이애미가 낙점됐다. 마이애미 구단은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디움이 세워질 부지를 확보했고 건설할 일만 남았다.
현재 19개팀이 있는MLS는 2020년까지 24개 팀으로 늘릴 예정이다. 20번 째 팀은 뉴욕에 연고를 두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시티와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가 합작해 뉴욕에 20번째 팀을 만들고 있다. 베컴이 구단주를 맡게될 마이애미는 MLS의 21번째 팀이 된다.
만약 제임스가 투자를 한다면 팀 창단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는 평소에도 축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펜웨이 스포츠 그룹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