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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넷째 주 파워랭킹]'우승-ACL-강등' 운명의 일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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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 출발선에 선다.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획득, 그리고 강등을 두고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그룹A 1위~5위팀과, 그룹B 10위~14위 팀의 경기수가 클래식 38라운드를 기점으로 동일해진다. 이에 앞서 전북과 서울이 20일 맞대결을 펼치면서 경기수가 같아진다. 38라운드가 지나면 10개 팀이 모두 36경기의 성적표를 받아든다. 종착역까지 2경기씩을 남겨두고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다시 달린다. 시선은 제각각이다. 울산과 포항은 우승 경쟁을, 전북과 FC서울, 수원은 ACL 출전권을 두고 다툰다. 10위 전남(승점 37)부터 경남(11위·승점 32·골득실차 -14) 강원(12위·승점 32·골득실차 -29) 대구(13위·승점 29) 대전(14위·승점 28)은 강등 탈출에 시선이 쏠려 있다. 38라운드에서 2위 포항(승점 68)과 14위 대전은 잠시 쉬어간다. 11월 넷째주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은 각 팀들의 운명을 가를 클래식 38라운드를 분석했다.

▶울산의 우승 안정권 판도는?

선두 울산(승점 70)은 자력 우승 확정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포항과의 승점차가 2점이다. 23일 열리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73으로 승점차를 5점까지 벌어진다. 남은 2경기에서 5점차는 극복이 가능한 점수지만 울산의 상승세 및 전력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우승 안정권에 접어들게 된다. 반면 패할 경우 승점 2점차가 유지된다. 남은 2경기에서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울산은 수원과의 올시즌 전적에서 2승1무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홈승률(86.1%)에 비해 떨어지는 울산의 원정 승률(52.9%)이 강력한 변수다. 올시즌 수원과의 무승부 경기도 원정경기였다. 랭킹 지수에서는 울산이 92점으로 수원(75점)을 압도했다. 전력과 순위, 연승-연패, 득-실점 지수에서 모두 수원보다 비교 우위를 점했다. 변수 부문에서 홈팀 수원(15점)이 울산(14점)에 근소하게 앞섰다.

▶ACL 티켓을 향한 열전

K-리그에 할당된 ACL 티켓은 4장이다. 리그 1위~3위 팀에 3장, FA컵 우승팀에 1장이 배정된다. 하지만 2위 포항이 이미 FA컵 우승으로 ACL 티켓 한장을 획득해 4위 팀에도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미 울산은 최소 4위를 확보했다. ACL 티켓을 거머 쥐었다. 전북과 서울, 수원이 남은 2장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38라운드의 승점 3점은 ACL 출전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다. 3위 전북(승점 59)과 4위 서울(승점 55)은 각각 안방에서 인천과 부산을 상대한다. 전북과 서울은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두 팀은 서울의 ACL 결승전으로 인해 연기된 경기를 20일에 치른다. 일주일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쉴 틈이 없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전북은 케빈의 부상 공백이 크지만 최근 11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인천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랭킹 지수에서 전북이 81대70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은 부산에 85대78로 앞섰다. 승리시 내년 시즌 ACL 출전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4연패 중인 수원은 울산에 패한다면 ACL 출전 희망은 사실상 접어야 한다.

▶대전의 운명은 경남-강원에 달렸다

10위 전남부터 14위 대전까지 승점차가 9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혼전 양상 속 강등 경쟁은 38라운드에서 운명의 주사위가 던져질 수 있다. 대전의 강등 여부다. 경남과 강원의 손에 운명이 달렸다. 11위 경남과 12위 강원이 각각 제주와 전남에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35점 고지에 오른다. 36경기에서 승점 28을 기록한 대전과는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진다. 이 경우 대전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그러나 랭킹지수를 보면 가능성에 불과한 시나리오다. 랭킹 지수에서 강원이 전남에 82대80으로 우위를 점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6경기에서 승점 3점밖에 획득하는 못한 전남이 강등권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경남은 80점으로 88점을 받은 제주에 점수에서 뒤졌다. 대전에 승점 1점 앞서 있는 13위 대구(승점 29)도 물러설 곳이 없다. 12위 강원과의 승점차가 3점밖에 나지 않는 만큼 성남전을 승리로 장식해 강등권 탈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려야 한다. 이 역시 전망이 밝지는 않다. 대구의 랭킹지수는 77점이다. 상대인 성남은 84점을 받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