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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항공, 보잉 와이드바디 항공기 82기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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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이 지속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보잉 (Boeing) 의 와이드바디 항공기 56기를 신규 도입하고, 추가 26기에 대한 옵션 및 구매권이 포함된 확정 주문을 발표했다. 투자는 관련 엔진을 포함해 가격 기준 최대 252억 달러 규모로 두바이 에어쇼(Dubai Air Show)에서 공개됐다. 에티하드항공의 주문에는 차세대 보잉 777X 기종 25기도 포함 됐으며, (777-9X 기종 17기, 777-8X 기종 8기) 2020년 말 경 서비스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777-8X 기종의 경우, 에티하드항공이 최초 주문 항공사가 됐다.

에티하드항공은 787-10 드림라이너(Dreamliner) 기종 30기와, 화물기 보잉 777-200 1기도 주문했다. 이번 발표로 에티하드항공은 이전에 주문한 41기의 보잉 787-9를 포함,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최대 고객이 되었으며,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 주문 1천 대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주문에 포함된 항공기들은 에티하드항공의 신규 취항 노선에 도입되거나, 기존 노선에 추가 도입, 또는 효율성이 낮은 기존 항공기의 점진적 교체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신규 주문 항공기 가운데 에티하드항공에 먼저 합류하게 될 항공기는 보잉 787-10으로, 2018년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777-9X 기종은 2020년부터, 777-8X 기종은 2022년부터 인도받을 예정이다.

제임스 호건(James Hogan) 에티하드항공 CEO는 "주문은 올해 10주년을 맞이 한 에티하드항공이 향후 10년과 그 이후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라며 "10년 만에 에티하드항공은 신생 항공사에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 차세대 항공기 주문을 통해 그간의 실적에서 더 나아가 차세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보잉 777-9X 기종은 에티하드항공의 현재 보유 기종 가운데 가장 대형인 보잉 777-300ER 기종보다 길이는 길어지고 연비 효율성은 개선된 항공기다. 평균 400석 규모인 777-9X 기종은 이전 기종과 비행 거리는 동일하나 좌석 수는 최대 40석 가량 늘어나, 운항 비용이 낮아지고 좌석 당 연료 소모도 절감된다. 보잉 777-8X 기종은 크기는 작아졌지만 비행 거리는 늘어나, 에티하드항공이 아부다비-로스엔젤레스 노선 등 초장거리 노선의 서비스를 더욱더 효율적으로 운항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보잉 777-8X 기종이 현재 상용기 가운데 비행 거리가 가장 긴 기종인 기존 보잉 777-200LR 기종을 대체하게 된다.

에티하드항공이 2014년 말 도입할 보잉 787-10 기종은 드림라이너 기종 가운데 가장 대형 및 최신 항공기로, 32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어 787-9 기종보다 수송가능인원이 최대 50명 증가하고, 좌석 당 연료 소모 및 배출량은 줄어들게 된다. 787-10 기종은 아부다비를 출발, 더블린이나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중거리 노선에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티하드항공은 현재 86기 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확정 주문이 이루어진 항공기 수는 80기를 상회한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대규모 항공기 주문은 2008년 판버러 에어쇼(Farnborough Air Show)로, 당시 에티하드항공이 보잉 항공기 45기를 포함한 항공기 100기 확정 주문을 발표했으며, 이는 항공산업 역사상 대규모의 장기 계약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한편 주문에 포함된 모든 항공기에는 GE(General Electric)의 GE9X, GEnx 및 Ge90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주문 체결에는 시버리 그룹(Seabury Group)이 자문사로 참여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