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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거짓말 논란, 이천수 아프리카에서 축구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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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 및 거짓말로 논란을 일으킨 이천수(32·인천)가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이다.

이천수는 15일 출국,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키베라 지역에서 아프리카의 유소년을 지도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달 10일부터 제1회 인천유나이티드 드림컵(유소년 대회)을 개최하고 있다. 17일 폐막식에 참석하는 이천수는 사흘간 더 머물며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키베라 지역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빈민촌이다.

이천수는 지난달 14일 인천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진실공방도 펼쳐졌다. 이천수는 당초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틀 뒤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 "아내가 함께 있는데 어떻게 폭행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반면 아내는 이미 사건이 끝난 후에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거짓말 논란으로 사건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미 각종 사건, 사고에 연루됐던 이천수였다. 두 차례나 팀에서 임의탈퇴됐다. 인천은 다시 이천수를 품었다. 이천수에게 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를 비롯해 2000만원의 벌금,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1주일 4시간씩 6개월), 재발방지 각서와 사과문 게시 등 구단 최고 중징계를 내렸다. 이천수가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천수의 아프리카 봉사활동은 사회봉사 명령에 포함된다. 16일 FC서울과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치른 김봉길 인천 감독은 "유소년을 지도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