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재석의 상황극 능력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왕게임'에서는 조선 시대에서 현대사회로 넘어왔다는 타임슬립 설정 속에 추격전이 그려졌다.
지난 관상특집에서 양반 자제 신분을 얻은 유재석은 '돈조' 정형돈에게 충언을 했다가 역모죄로 몰려 천민 중의 천민 망나니로 강등 당해 친구 대북곤(데프콘)에게 타의마신(타임머신)을 얻어 미래로 와 복수를 다짐했다.
이날 망나니 복장으로 현대사회로 넘어온 유재석은 양반 출신인 신분을 잊지 않고 말투까지 신경 쓰는 완벽한 상황극 능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유재석은 다른 멤버인 노홍철, 길, 박명수 등이 유난히 상황극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양반 신분에서 몰락한 망나니 연기에 충실했다.
이날 유재석은 삶은 달걀을 얻어먹으면서도 "내가 양반 신분을 회복하면 저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으리라"며 양반의 말투를 썼지만, 천민답게 바닥에 주저앉아 달걀을 까먹는 모습을 보였다.
또 물을 얻어 마시고 큰절을 올리는가 하면, 길거리에 내놓인 깨끗한 시금치 잔반을 확인하고는 천민이 체질이라는 듯 또다시 주저앉아 맛있게 먹었다.
그러면서도 양반 출신 망나니답게 "내가 양반신분일 때 알지 못했던 것들을 얻고 간다"면서 교훈을 남기는 센스까지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자신에게 환호하는 여성들을 본 유재석은 "신기하다. 망나니가 이렇게 인기가 좋단 말이냐. 2013년 이곳은 살만한 곳이다"라며 상황극을 벌였고, 자신을 보고 "대박"이라고 외치는 시민들의 말에 "인사말인가보다"라며 사람들에게 "대박"으로 인사를 건네는 재치를 발휘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유재석 상황극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재석 상황극, 역시 1인자 답다", "유재석 상황극 능력 정말 깨알 재미다", "유재석 상황극 능력에 감탄했다", "유재석 상황극, 망나니로 전락한 양반을 기가 막히게 묘사한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