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인가. FA 이대형도 대박을 쳤다. 총액 24억원에 고향팀인 KIA로 간다.
KIA는 17일 외야수 이대형과 계약기간 4년에 총액 24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우선협상기간에 잡지 못한 리드오프 이용규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이대형을 점찍고,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입단협상을 가졌다.
KIA는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였던 이용규가 4년 총액 67억원에 한화로 이적함에 따라 새로운 외야수가 필요했다. 외부 FA 시장이 시작되자마자 그 대체자를 찾았고, 이대형과 계약하게 됐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LG에 입단한 이대형은 올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1홈런 10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 2할6푼1리 7홈런 214타점 379도루를 기록중이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리그 정상급 스피드를 자랑한다.
이대형은 계약을 마친 뒤 "고향팀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올시즌 부진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KIA타이거즈에서 다시 한 번 야구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더불어 고향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해준 KIA타이거즈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야구를 시작한 LG를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LG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