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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생애 두번째 사이영상 적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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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의 커쇼와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맥스 슈어져가 올해의 사이영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두 투수는 올시즌 양리그를 대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없던 터라 이날 수상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바다.

커쇼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을 받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조차 하기 어렵다"면서 "무엇보다 이 상은 팀을 위한 상이라 생각한다. 나를 위해 일을 해준 동료들이 많다. (포수)A.J 엘리스, 릭 하이컷 코치, 돈 매팅리 감독이 없었다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커쇼는 내셔널리그 투표 인단 30명 가운데 29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등 총 207점을 얻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와 앞서 신인왕에 오른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웨인트라이트로 1위표 1개, 2위표 15개, 3위표 4개로 86점을 받았고, 페르난데스는 2위표 9개, 3위표 3장으로 62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올시즌 33경기에서 236이닝을 던지며 16승9패,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232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지난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1.74)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커쇼는 샌디 쿠팩스에 이어 다저스 역사에서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두 번째 투수가 됐다. 현역 선수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린스컴, 뉴욕 메츠의 요한 산타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로이 할러데이가 두 차례 사이영상을 차지한 바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인 커쇼는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때부터 특급 투수로 각광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승을 올렸고, 2009년 풀타임 선발로 뛰며 8승에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13승,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투수로 올라선 커쇼는 2011년 21승,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48개로 3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14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잘 던졌지만, 뉴욕 메츠의 R.A 디키에 밀려 사이영상 투표 2위에 그쳤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커쇼는 이번 겨울 다저스와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SPN 등 외신은 10년 총액 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