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준비 지연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AFP통신이 14일(한국시각) 전했다.
일부 개최지 경기장 건설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조직위원회 측에 오는 12월 31일까지 경기장 건설을 마쳐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개최지 중 한 곳인 쿠이아바의 판타날 아레나는 그라운드 잔디 이식은 물론 관중석 설치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호텔 객실 확보는 물론 지역 교통망 개선도 여전히 더딘 발걸음을 하고 있다. 쿠이아바시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56개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예정대로 완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AFP는 '쿠이아바 시민들은 월드컵 본선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브라질이 월드컵을 유치한 뒤 성공 개최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꼬리를 물었다.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브라질의 복잡한 국내 정세에 발목 잡힐 것으로 보였다. 지난 7월 브라질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기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서 FIFA와 브라질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