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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초대 챔프' 상주 상무, 이제는 승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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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초 승격팀의 주인공을 꿈꾼다.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과의 챌린지 32라운드에서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대망의 역전 우승에 성공한 상주 상무. K-리그 챌린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상주가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11연승의 K-리그 최다연승 기록 경신은 우승의 전유물이었다. 우승의 기쁨은 12일 전역하는 21명 선수들에게 선사한 선물이었다.

반면 남아 있는 선수단은 10일, 단 한 번의 회식으로 우승의 기쁨만을 즐겼다. 더이상 환희는 없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다시 팀 재정비에 나선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열리는 1,2부간 승강플레이오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승강플레이오프는 12월 4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다. 1차전은 챌린지 우승팀인 상주의 안방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2차전은 클래식 12위팀의 홈에서 열린다. 1,2차전 각 90분 경기 후 득실차로 승리팀을 정하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모든 항목이 동률을 이루면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이어진다.

챌린지에서 11연승의 파죽지세로 우승을 확정지은 상주지만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 클래식과의 수준차가 존재한다. 또 선수단 전역으로 남은 인원이 22명밖에 되지 않고 외국인 선수가 없는 불리함도 극복해야 한다. 박 감독 역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클래식팀과 실력차가 분명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클래식 팀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선수도 우리는 없다."

상주가 클래식 12위팀과 비교해 유리한 점은 '시간' 뿐이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해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박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실험을 거듭할 계획이다. 그는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모든 스태프를 가동해서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를 분석할 것이다. 우선 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가동하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게 로테이션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했다.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박 감독과 프로 출신 선수들의 경험은 상주가 내세울 수 있는 비장의 무기다. "우리팀 선수들은 모두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이다. 가능성은 열려 있고 도전해보고 싶다. 내 꿈도 클래식에 가는 것이다. 클래식 승격을 위해 내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박 감독과 상주 선수단은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 무대로 복귀하는 순간을 이미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