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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의 '인디밴드' 대통령배 우승, 새로운 馬통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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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최강의 국산마가 총출동한 제10회 대통령배(GⅠ) 경주에서 신예 강자 '인디밴드(3세, 수, 부경)'가 '지금이순간', '당대불패' 등 전통의 강호마들을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2분 9초 9.

한국 경마대회 최고 상금 7억원이 걸린 대통령배 대상경주는 1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국1 2000M 별정Ⅴ)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통령배 3연패에 빛나는 '당대불패'의 4연패 여부와 수득상금 30억 돌파를 놓고 경마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경주는 '구만석', '당대불패', '마이위너'의 삼파전으로 시작했다. 뒤따르는 말들도 선두권과 큰 거리격차 없이 달리는 숨 막히는 레이스가 중반까지 이어졌다. 4코너를 돌아 결승선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당대불패'와 '스페셜윈'이 선두로 나서며 마침내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이에 질세라 '지금이순간'과 '광교비상'도 반격에 나서며 선두권 다툼에 합류했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선두권 혼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결승선 100M를 앞두고 바깥쪽에서 '인디밴드'가 고무줄 같은 탄력으로 혜성처럼 단독 선두로 나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엑톤파크'의 자마로 7월 경남도민일보배 우승과 함께 부산경마경마공원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인디밴드'는 특히 18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서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며 데뷔 이후 10전 6승 2위 1회의 준수한 성적을 거둬왔다. 10월 오픈경주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3위를 차지한 '인디밴드'는 두 번째 원정 만에 대통령배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게 되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인디밴드'는 김영관 감독에게 첫 대통령배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한편 올해 9월 오너스컵(Owner's Cup)(GⅢ) 우승으로 만년 2인자 수식어를 뗀 '경부대로'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준우승에 머무르면 아쉬움을 남겼다. 단승식 4.1배로 가장 강력한 우승 예상마로 주목받은 서울의 자존심 '지금이순간'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본격적인 초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에는 3만1178명의 고객이 과천 서울경마공원을 찾아 대통령배 대상경주를 관람했다. 오늘 경주 배당률은 단승식 6.7배, 복승식 15.5배, 쌍승식 31.9배, 삼복승 20.3배를 기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