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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에서 뛰던 오카, 너클볼 연마 빅리그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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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 도모카즈(37).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시절에 팀 동료인 김선우(현재 두산 베어스)와 주먹다짐을 벌여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꽤 알려진 이름이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카는 보스턴과 몬트리올 엑스포스, 워싱턴 내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통산 51승(68패 평균자책점 4.14)을 기록했다. 2010년 친정팀 요코하마에 복귀한 오카는 2011년 초 수술대에 올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스피드가 떨어졌고, 예전 구위를 찾지 못했다. 2011년 말 요코하마에서 방출된 오카는 은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그는 야구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올 해 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오카는 지난 4월 일본 독립리그인 BC리그 도야마 선더버드에 입단해 7승7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BC리그는 일본 독립리그 중 가장 수준이 높다고 하지만 프로와 격차가 크다. 누가봐도 프로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오카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언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건너간 오카는 미국인 코치로부터 너크볼을 전수받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대학생 타자를 타석에 세우고 너클볼을 시험하고 있다.

오카는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서 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너클볼 투수 전향을 결정했다고 한다. 독학으로 너클볼 던지는 법을 익혔는데, 이제 정식으로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는 것이다.

오카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이너리그에서라도 다시 던지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