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보행자의 날(11월 11일)을 맞아 보행 교통사고를 분석·발표했다.
우리나라의 보행사망자 구성비는 39.1%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18.8%)의 두 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10만명당 보행사망자수 역시 OECD 회원국 평균(1.4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4.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외국과 비교할 때, 교통약자라 할 수 있는 어린이와 노인층의 보행 교통사고가 심각했다.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10만명당 보행 사망자수는 0.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0.4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수는 15.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OECD 회원국 평균(3.3명)과 비교할 때 무려 5배 가까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2010~12년) 보행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는 연평균 0.7% 감소한 반면, 보행 교통사고는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연평균 1.1% 감소한 반면, 보행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0.7% 증가했다.
보행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4명)에 비해 1.7배 높아 사고발생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야별로는 야간 치사율이 주간에 비해 1.7배 높았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