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취업포털 워크넷이 남녀 직장인 4334명에게 '이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5%가 현재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40대 70.1%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50.5%만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로는 '현 직장에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가 29.1%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적어서' 17.2%, '체력적으로 힘들고 쉬고 싶어서' 15.1%, '근무환경, 복리후생이 좋지 않아서' 11.8% 순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2%가 연봉이나 업무강도 등 근무조건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이 밖에도 '상사 및 동료와 잘 맞지 않아서', '잦은 야근, 주말 출근 등 업무가 너무 많아서' 등이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로 꼽혔다.
한편, 사업이나 창업 등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 이직을 준비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10.7%에 불과했는데 '개인사업 및 창업을 위해'라는 답변은 남성(10.7%)이 여성(7.3%)에 비해 많았으며, '상사 및 동료와 잘 맞지 않아서 이직을 고민한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10.0%)이 남성(8.3%)보다 많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이러한 이직 고민은 실제 퇴사로까지 이어지고 있을까?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5%가 이직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장에 대한 불만으로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53.6%, 여성의 56.8%가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채 퇴사경험이 있다고 답해 여성의 이직고민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이직 고민을 시작하는 시점으로는 가장 많은 27.2%의 응답자가 입사 1년차라고 답했다. 이어 3년차 17.9%, 2년차 16.5% 순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61.6%가 입사한 지 3년 이내에 이직을 고민했었다.
'입사 5년차 이상에서 이직을 고민한다'는 답변은 9.2%였으며 '항상'이라고 답한 직장인도 9.5%로 나타났다.
더불어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0%가 '전문적인 실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공백기 없이 동일직무로 수직이동 하는 것', '성과가 정리된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 등도 중요한 이직 준비사항으로 꼽혔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