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자랑스럽다."
'가왕' 조용필이 K-POP의 활약에 대해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조용필은 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에서 진행된 '조용필 2013 헬로 투어 인 도쿄(2013 HELLO TOUR in TOKYO)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K-POP이 자랑스럽다"며 "내가 못한 것을 후배들이 해내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다"고 생각을 전했다.
K-POP 장르에 대해서는 "나는 밴드와 음악을 하고 콘서트를 위주로 하는 사람이라 현재 장르 가수들과 함께 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 것 같다. 워낙 음악 성격이 다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아직 아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일본 팬들의 반응을 봐야할 것 같다. 쇼케이스를 한다는 기분으로 공연할 것"이라며 "내 입장에서는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또 국내에서 투어도 많이 남았고 할 일이 많이 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좋은 기회가 돼서 공연을 하는 것이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서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주옥같은 명곡들과 신곡 '헬로' '바운스' 등을 부르며 4000여 팬들을 흥분케 만들었다.
조용필은 지난 1998년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일본 내 11개 도시 투어를 한 이후 15년만에 다시 현지에서 공연을 했다. 그는 1984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일본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한 후 1996년에도 '추억의 미아1'로 외국가수로는 최초로 1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두번째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하며 원조 한류로의 위상을 떨친 바 있다.
도쿄(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