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를 검토하겠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단단히 화가났다. 외국인 센터 찰스 로드의 플레이에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감독은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65대71로 패한 후 "로드에게 2라운드 중반까지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다시 보며 쇄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드는 이날 경기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특히, 공격에서 부상을 염려한 탓인지 적극적이지 못했다. 로드에서 공격이 막히자 전자랜드 공격 전체가 말리는 모습이었다.
유 감독은 "체력이 안되는 것으로 믿었는데, 부상을 염려하는 것 같다"며 "현재 우리팀은 골밑 공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선수들이 너무 힘들다. 지금까지 로드와 2번 약속을 했다. 체력적 문제가 아닌 전체적인 경기력이 올라오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외국인 선수 투입에 대한 내 실수가 있었다"며 "다음 KCC전에서는 준비를 잘해 이기는 농구를 꼭 보여드리겠다. 홈에서 자꾸 패해 홈팬들께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