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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총재의 솔선수범'나는 성남FC 시민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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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성남FC의 시민주주로 나선다.

권 총재는 8일 오후 2시30분 성남 수정구 시흥동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시민주 100주를 청약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내년 시즌 시민구단 재창단을 앞두고 성남 수정구 주민이신 프로연맹 총재가 직접 시민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상징성이 대단히 크다. 향후 성남시민구단 주주 모집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권 총재는 성남 출신이다. 올시즌 개막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직접 티켓을 구입해 입장하는 모습으로 '솔선수범'했다. 성남의 시민구단 재창단이 결정된 이후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 22일 이재명 성남시장과 회동을 갖고, 성남시민프로축구단(가칭)의 성공적 인수 및 창단 현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권 총재는 "성남시의 결정으로 K-리그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성남 일화 구단이 연고지에서 시민들의 축구단으로 재출발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성공적인 인수와 창단을 위해 연맹도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었다.

그날의 약속대로 스스로 시민주주로 나서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성남시는 내년 축구단에 투입할 총예산 150억원 중 50억~60억원을 기업후원, 70억~80억원을 시 예산으로 잡고 있다. 나머지 10억~30억원을 시민 공모주로 채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세상에 없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절대 요건으로 보고 있다. 권 총재는 성남FC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민주주 공모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성남시는 지난 1일부터 성남시민구단 시민 공모주 예비청약을 시작했다. 성남시청, 3개 구청, 동 구민센터에 청약서를 비치했다. 지난 3일 성남-경남전 현장에 이재명 시장이 직접 나서 청약을 독려했다. 하룻만에 249명의 시민이 주주로 나섰다. '십시일반' 2427만원이 모였다. 시민주는 주당 1만원이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주주에게는 내년 3월 시즌 홈경기 개막전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또 10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창단 첫시즌 경기를 무료관람할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