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4·볼턴)이 절정의 컨디션이다.
볼턴의 시즌 2승은 이청용의 작품이었다. 이청용은 3일(이하 한국시각) 딘코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4라운드 본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은고그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볼턴은 9일 자정 안방에서 밀월과 15라운드를 치른다. 볼턴 공식 유투브 채널은 7일 '본머스와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블루드래곤의 인터뷰 입니다'라는 한글 제목과 함께 이청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청용은 "중요한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해 남다른 것 같다. 원정경기가 좀 더 힘든데 공격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볼턴은 버밍임서티전 이후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를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볼턴은 2승7무5패(승점 13)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이청용은 "아무래도 승점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아직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이 있다. 많은 경기가 남았고, 힘든 경기에도 승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밀월전 직후에는 고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는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와의 A매치에 출격한다. 서울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이청용은 "선수라면 협회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한다"며 웃은 후 "대한축구협회 창립 80주년 경기로 한국에서 경기를 하고 두바이를 가야 한다. 분명히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경기장에선 그 어떤 것도 핑계와 변명거리는 될 수 없다. 최고의 몸상태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올시즌 아직 골이 없다. 도움만 2개다. 밀월전에선 첫 골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