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이 윙어 애쉴리 영에게 '다이빙 금지령'을 내렸다.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영이 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혹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영은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가가와 신지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돌파를 시도할 때 소시에다드의 수비수 베르가라이 잡아채는 모습을 연출, 주심의 눈을 속였다. 곧바로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은 칭찬 대신 채찍을 들었다. 모예스 감독은 9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영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 비난한 바 있다. 모예스 감독은 영이 다이빙을 계속할 경우 의심만 살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심지어 모예스 감독마저 선수를 신뢰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너무 쉽게 경고를 받아 퇴장당할 경우 팀 전력에 해가 된다는 것이 모예스 감독의 생각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영의 다이빙 습관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다이버로 낙인찍히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했다. 또 심판은 시뮬레이션 액션을 본 뒤 계속해서 그를 그런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드 판 니스텔로이도 '다이빙족'이었다. 그러나 퍼거슨 전 감독의 질책 이후 페널티박스에서 깨끗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모예스 감독의 충고가 영을 변화시킬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