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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20득점' SK, 64대59로 KGC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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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SK는 강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양날개를 단 SK의 독주는 한동안 계속될 듯 하다.

7일 안양실내체육관. KG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두 주축 포워드, 김민수와 박상오가 동시에 코트로 돌아왔다. 각각 허리와 발바닥을 다쳐 공백기가 있었지만, 건강하게 돌아왔다.

문 감독은 둘 없이도 이날 경기 전까지 8승2패로 1위를 달린 사실에 만족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재미를 봤던 4명의 포워드 없이도 충분히 호성적을 거뒀기에 이젠 새로운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는 생각이었다. 지난 시즌 재미를 보지 못했던 빅맨 심스를 이용한 플레이도 잘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봤다.

김민수의 복귀로 에이스인 헤인즈가 수비나 리바운드 등 높이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게 크다고 봤다. 궂은 일에 능한 박상오도 돌아왔고, 토종 빅맨 최부경도 건재했다.

문 감독이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경기 초반 여실히 드러났다. 부담을 던 헤인즈는 보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최부경이 1쿼터부터 파울 3개로 벤치로 들어갔지만, 김민수와 박상오가 가세한 효과가 즉시 나타났다. 헤인즈는 전반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전반은 36-26으로 SK의 리드.

그에 비해 KGC는 주축들의 부상 후유증을 여전히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다. 만신창이였다. 분위기를 탈 만 해도 몸상태를 고려한 출전시간 조절이 발목을 잡았다. 그런데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슛감각을 선보인 양희종이 있었다. 양희종은 3쿼터 들어 폭발했다.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에반스와의 투맨게임도 완벽했다. KGC는 오세근까지 투입했고, 48-47, 1점차로 좁혀졌다.

4쿼터 들어서도 KGC의 반격은 거셌다. 하지만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SK는 헤인즈와 최부경이라는 최고의 옵션을 활용했다. 헤인즈의 득점력에 최부경의 포스트플레이가 시너지효과를 냈다. 헤인즈와 최부경이 4쿼터에 나란히 6득점씩을 올린 것과 달리, KGC엔 해결사가 없었다.

SK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64대59로 승리하면서 9승2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헤인즈는 20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부경은 10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상오도 7득점 7리바운드로 궂은 일을 도맡았다.

SK는 베테랑 주희정이 통산 5000어시스트를 달성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주희정은 4쿼터 종료 6분 27초를 남기고 골밑으로 들어가면서 최부경에게 노룩패스를 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노마크 찬스를 맞은 최부경은 깔끔한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주희정의 통산 5000번째 어시스트, KBL 출범 후 최초로 나온 대기록이다. 이날 출전시간은 6분 52초에 그쳤지만, 상대 추격이 거셀 때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줬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