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흔히 보기 힘든 골장면이 나왔다.
사무엘 에투(첼시)가 상대 골키퍼가 찬 공을 곧바로 되받아쳐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독일 샬케04와의 2013~2014시즌 대회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이같은 에투의 선제골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에투는 부상 중인 페르난도 토레스를 대신해 오랜 만에 최전방으로 나왔다.
기회는 전반 31분에 왔다. 상대 골키퍼 티모 힐데브란트가 공을 발로 드리블하며 패스할 곳을 찾는 사이, 에투가 그의 오른쪽 측면 쪽으로 살금살금 다가왔다.
힐데브란트는 에투가 자신에게 근접해서야 그의 존재를 알아챘다. 공을 잡을 수 없었던 그는 공을 재빨리 전방으로 찼다.
그 순간 에투는 오른 발을 뻗었고 공은 그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전반 초반 고전하던 첼시는 선제골을 통해 상승세로 돌아섰고, 후반 에투의 2번째 골과 뎀바 바의 쐐기골을 보태 승리를 결정지었다.
외신에선 에투의 선제골을 비정상적이고 괴이하다는 뜻에서 '엽기적'(freak)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주제 무리뉴 감독은 전술에서 나온 득점이라며 "에투가 영리했다"고 칭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에투에게 말해줬다"면서 선제골의 힌트를 자신이 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난 힐데브란트를 잘 안다. 그는 스페인(발렌시아)과 포르투갈(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샬케는 백패스를 잘하고 그 백패스로부터 골키퍼가 볼배급을 한다. 에투가 아주 영리한 플레이로 골키퍼의 공을 차단했다"고 골 상황을 설명했다.
에투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직후 손가락으로 무리뉴 감독을 가리키고 그에게 가서 안긴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에투는 멀티골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첼시 역시 완승을 통해 지난 주말 EPL에서 뉴캐슬에 당했던 패배의 충격을 다소나마 덜었다.
첼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젤에 1대2로 역전패 한 뒤 3연승을 거뒀다. 승점 9점를 기록하며 2위 샬케(2승2패 승점6)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16강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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