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우승은 3팀, 강등은 5팀의 최후 전쟁으로 좁혀졌다. 그룹A의 종착역은 12월 1일, 그룹B는 11월 30일이다.
운명의 한 주가 밝았다. 4연승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울산(승점 67·20승7무7패)과 3위 전북(승점 59·17승8무7패)이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한다. 승점 차는 8점, 하지만 착시 현상이 있다. 전북이 2경기를 덜 치렀다. 만약 2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두 팀의 만남은 올시즌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2위 포항(승점 62·17승11무6패)도 있지만 울산과 경기 수가 똑같다.
기사회생했지만 여전히 1부 잔류 가능성이 희박한 대전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강원 원정길에 오른다. 최하위 대전(승점 22·4승10무20패)은 강원전에서 패하면 강등이 확정된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2위 강원(승점 29·6승11무16패)은 1부 잔류 마지노선인 11위 경남(승점 32·7승11무16패)을 위협하고 있다. 그룹B에선 13, 14위는 2부로 강등되고, 12위는 2부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1월 둘째 주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은 9일과 10일 열리는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를 분석했다.
▶마침표만 남은 울산, 기회를 바라보는 전북
울산은 전북전이 우승 전쟁의 마지막 고개다. 전북을 낚으면 조기 우승이 가능하다. 전북은 역전 우승을 위해서 무조건 울산을 넘어야 한다.
두 팀 모두 믿는 구석이 있다. 울산은 올시즌 안방 승률에서 독보적이다. 무려 85.3%(13승3무1패)다. 반면 전북은 '울산 킬러'다. 2011년 7월 10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6승4무)를 기록 중이다. 예측불허의 접전이 전망된다. ①팀 전력 ②리그 순위 ③최근 3경기 연승-연패 ④최근 3경기 득-실점 ⑤변수가 반영되는 랭킹 지수에서는 울산이 93점, 전북이 86점로 집계됐다. 울산이 앞섰지만 변수가 많은 일전이다. 울산은 김영삼, 전북은 이승기가 부상으로 각각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 무릎을 다친 이동국은 울산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수원-포항전도 빅매치다. 수원은 2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대2로 패한 아픔이 있다. FA컵에서 우승한 포항은 '더블'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선 포항이 2승1무로 앞선다. 5위 수원(승점 50·14승8무11패)은 ACL 티켓이 걸린 4위(서울·승점 54·15승9무9패) 전쟁의 재점화를 위해 반전에 성공해야 한다. 랭킹 지수에선 포항이 88대81로 박빙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의 각본없는 드라마는 언제까지…
9일 강원-대전, 10일 대구-전남전이 강등 전쟁의 태풍이다. 강원의 각본없는 드라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13위에서 출발, 12위를 꿰찼다.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다. 대전을 꺾으면 경남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경남은 36라운드에서 경기가 없다. 최근 강원의 거침없는 질주가 반영된 듯 지수에서도 90대79로 대전에 앞섰다.
10일 대전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한 대구는 온통 먹구름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26점(5승11무17패)으로 13위다. 10위 전남(승점 34·7승13무14패)은 더하다. 최악의 위기다.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경남과의 승점 차는 2점, 강원과는 5점에 불과하다. 대구 원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 홈이점을 안고 있는 대구가 80대75로 5점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