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에르난데스(25·맨유)가 멕시코대표팀 동료 카를로스 벨라의 충고를 받아들일까.
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벨라가 에르난데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맨유에서의 미래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멕시코대표팀 최전방에서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벨라는 "에르난데스는 좋은 친구다. 나는 그가 올시즌 맨유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이다. 새 감독에게 기회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또 "에르난데스가 꾸준한 출전기회를 잡을 경우 득점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선수의 가치를 더 많은 경기에서 드러내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사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시절부터 조커로 활용됐다. 선발 출전한 경기도 많았지만, 올시즌 그에게 내려진 임무도 조커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대니 웰백 등 쟁쟁한 스트라이커들이 즐비하다. 에르난데스는 선발 출전보다 조커로 들어갔을 때 임팩트있는 플레이를 잘 펼친다. 이 점을 고려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상대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해 폭발적인 움직임과 높은 골결정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를 아끼는 동료의 눈에는 답답하기만 하다. 에르난데스의 가치를 좀 더 알아주는 팀을 찾길 원하고 있다. 벨라는 "에르난데스가 규칙적인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누구나 빅클럽에서 성공하길 원한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그를 원하는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팀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