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관심을 못받고 있는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25)가 자신의 이적설과 관련된 기사를 SNS에 링크해 사실상 떠날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맨유 에르난데스가 레알 소시에다드 카를로스 벨라에게 미래에 대해 경고받다'란 제하의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사를 링크했다.
같은 날 작성된 기사는 에르난데스의 멕시코 대표팀 동료 벨라가 에르난데스에게 팀을 떠나라고 충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벨라는 최근 '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가 맨유에서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정규 스쿼드에 들지 못하면 이적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충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2010~2011 이적 첫 시즌 리그 27경기(13골)를 뛰며 조커로 자리잡은, 이후 2년간은 28경기와 22경기를 뛰며 10골씩을 터뜨렸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지난 시즌부터 출전 경기가 줄어들어 불만이 많았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 감독 체재 하에선 홀대(?)가 더욱 심해져 10라운드 동안 리그 4경기(1골) 출전에 그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주 스토크시티와의 EPL 9라운드(3대2 승)에서 후반 23분 교체투입돼 리그 첫 골을 신고하더니, 선발로 풀타임을 뛴 노리치시티와의 컵대회 16강(4대0 승)에선 2골을 터뜨리며 억눌렸던 골본능을 폭발시켰다.
에르난데스의 이적 보도는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그 때마다 선수 본인은 맨유에 남고 싶다며 부인했다.
그랬던 그가 이적 관련 보도를 리트윗 형식으로 팬들에게 직접 공개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 아닌지 주목된다.
에르난데스의 트위터 팔로어는 약 250만 명이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