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는 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재팬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9회까지 무려 16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했지만 2대4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그랬던 그가 하루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창단 첫 일본 정상 등극을 위해 9회 구원 등판했다. 3일 요미우리와의 마지막 7차전에서 15개의 공을 던져 3대0 완승을 지켜냈다. 라쿠텐은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했다.
다나카의 이런 연투는 괜찮은 걸까. 과거에는 이런 식의 연투가 제법 많았다. 하지만 현대야구에선 좀체 보기 드문 등판이다.
텍사스의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깨나 팔꿈치에 아직 염증이 없지만 틀림없이 몸에 좋지 않다"고 적었다고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또 미국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도 "전날 160개를 던지고 또 15개를 던지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1승1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들은 다나카 영입에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나카의 포스팅 금액이 1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나카는 올해 정규시즌에 개막 후 28경기에 등판, 24연승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이번 재팬시리즈 MVP는 무실점으로 2승을 거둔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에게 돌아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