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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시사하는 '기업 성공요소 7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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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의 가치는 대기업과 맞먹는다.

이런 면에서 맨유는 '세계적 기업'이라고 볼 만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맨유의 가치를 3조원으로 평가했다. 영국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클럽이지만, 전 세계에 퍼진 서포터스의 숫자는 3억3000만명에 달한다. 세계인 20명 중 1명이 맨유의 팬인 셈이다.

맨유가 처음부터 세계 최고였던 것은 아니다. 1878년 창단 뒤 근근히 살림을 꾸리다가 1902년 재정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창단 이후 30년이 지난 1908년 비로소 우승에 입맞춤 했다. 1958년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복귀하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등 15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맨유의 성공은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이뤄낸 산물인 셈이다.

이런 맨유의 역사는 클럽을 후원하는 스폰서 기업에게도 큰 교훈을 주고 있다. 맨유의 주 스폰서 중 하나인 다국적 운송물류기업 DHL의 켄 알렌 사장은 최근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맨유에서 배운 7가지 기업 성공 요소'를 공개했다. 첫 번째로 꼽은 것은 '각 부서가 어떤 성과를 올리느냐에 따라 기업(클럽)의 가치가 결정된다'였다. 조직원 전체가 노력하지 않으면 기업의 가치도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내 직원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맨유가 최강의 스쿼드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캐링턴 훈련장으로 대변되는 유스 시스템 덕분이다. 필립 네빌, 데이비드 베컴 등 우수한 선수들을 키워 내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마찬가지로 기업이 크기 위해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자세도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 것이 알렌의 주장이다. 또 '세계 기준을 초월해야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다'며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맨유가 잉글랜드 클럽 내 가장 많은 22차례 리그 우승으로 명문 반열에 올라선 것을 두고 '성공의 지속이 클럽(기억)의 가치를 쌓아 올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위기를 받아 들이고 극복하는 자세'와 '미래를 보되 전통을 중시하라', '직원의 개성을 존중하라' 등을 맨유가 시사하는 기업 성공 요소로 꼽았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