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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임박 류중일, 김성근 추월 역대 최고 대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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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류중일 감독(50)이 통합 우승 2연패를 달성했을 때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게 구단의 분명한 방침이었다.

2010년말 삼성과 사령탑 계약을 한 류중일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면서 첫 통합 3연패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류중일 감독의 3년 계약은 만료됐다. 대개 야구인들의 계약은 구단과 10월말까지다. 삼성은 14일부터 열리는 2013년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삼성 구단은 이달 중으로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최고 대우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 구단은 모 그룹의 인사 정책과 방향이 같다. 성과를 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준다. 류중일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후 올해까지 3년 동안 국내 대회에 걸린 6개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렸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했다. 2011년 아시아시리즈 우승까지 합치면 총 7번 우승이다. 그가 성공하지 못한 건 2012년 아시아시리즈와 2013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나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두 대회다.

류 감독은 현재 국내 감독의 랭킹을 매기자면 단연 1등이다. 그는 2010년말 감독으로 취임했을 때 삼성과 기간 3년,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에 사인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 사령탑은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다. 그는 2011년말 KIA와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사인했다.

삼성은 지난해말 통합 2연패를 했을 때 류중일 감독의 자가용을 체어맨에서 에쿠스로 교체해주었다. 연봉 인상 대신 차를 바꿔주면서 위상을 올려준 것이다. 당시 올해 성적을 보고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삼성은 지난 2006년 당시 선동열 감독이 2연패를 했을 때 연봉을 2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올려주었다. SK는 지난 2009년 김성근 감독과 재계약할 때 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에 사인했다. 김성근 감독이 최초로 야구 사령탑의 연봉 4억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이 이번에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할 때 최고 대우를 해줄 가능성은 높다. 현재 최고 연봉인 3억8000만원은 물론이고 역대 최고인 4억원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