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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홍의 88365] 고려 태조 왕건의 청동 동상에 숨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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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북한의 개성에서 고려 태조 왕건의 청동 동상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동상은 실제 왕건의 크기와 동일하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라의 모습에 음경까지 자세히 묘사되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음경이 유난히 작게 묘사되었다. 크기가 2cm에 불과하다.

삼국시대만 해도 왕의 음경은 권력과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대부분 크기를 과장하는데 비해 고려 태조는 정반대로 아주 작게 묘사되었다. 정말 작았을까?

왕건은 결혼을 호족통합 정책의 일환으로 활용했다. 29명의 부인과 34명의 자녀를 둔 정력가이기도 하다. 영웅호색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태조 왕건의 중요 부분이 작을 확률은 극히 낮다.

그렇다면 왜 작게 묘사되었을까? 그 이유는 고려의 사회적 배경에 있다. 고려는 불교를 숭상했기 때문에 왕건을 부처와 동일시한 것이다.

부처상에는 음경이 없다. 이는 불교의 마음장(馬陰藏) 때문이다. 마음장이란 부처의 음경은 뱃속에 숨겨져 보이지 않음을 일컫는다. 진정한 수도자나 성인은 남성의 힘을 밖으로 배출하지 않는다. 단전에 힘을 모아 지혜의 불을 켜는 도의 경지에 이른다. 자연히 음경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게 된다.

왕건은 후삼국시대 혼란을 바로잡고 새로운 태평성대를 열었다. 수양과 덕을 쌓은 성인으로 그의 음경도 부처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음장인 셈이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