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파'
제26호 태풍 위파 소식에 일본 열도가 떨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중심 부근 최대 풍속 35m/s, 순간 최대 풍속 50m/s,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의 대형급 태풍 위파가 16일 오전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에 바짝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태풍 위파는 시간당 55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며, 도쿄와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이 태풍 세력권 안에 들었다.
위파의 영향으로 도쿄 등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최고 8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 일본 기상청은 위파가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지난 2004년 10월, 일본 열도에 상륙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과 비슷한 세력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토 지역에서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3천 600여 곳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일본 전역에서 항공편 460여 편이 결항하며 일부 열차의 운항도 중단됐다.
특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지방이 16일 정오 위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해져 방사성 오염수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도쿄도 이즈오시마에는 1시간에 118mm의 기록적 호우가 내려 주택 3채가 무너지는 등 주택 붕괴 신고가 잇따랐으며, 치바현에선 강이 범람할 위기로 3,000 여 세대에 피난 지시가 내려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