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전 A대표팀 감독의 조언에 화답했다.
홍 감독은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들과의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부부를 비롯해 히딩크 감독과 여자친구 엘리자베스, 김태영 A대표팀 코치, 최용수 FC서울 감독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멤버 10명이 참석했다.
홍 감독은 "'젊은 팀은 도전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히딩크 감독님의 말씀을 잘 되새기겠다. 한국축구는 히딩크 감독님의 영향을 받았다. 잊으면 안된다. 좋았던 것은 계승시켜야 한다. 팀에 대한 충고를 받아들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히딩크 감독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좌하는 파트너였다. 11년이 흐른 뒤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잡았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홍 감독은 "1년이라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내 임무다. 나의 계획대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완벽하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