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코너에 몰렸다. 3차전에서 류현진의 역투로 1승을 거뒀지만, 4차전을 다시 내줬다.
LA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2대4로 패배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불의의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시리즈 전적은 1승3패로 밀리게 됐다. 이제 1패만 더하면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은 좌절된다.
0의 균형은 3회에 깨졌다. 2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투수 타석이 돌아왔고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가진 놀라스코는 3회 선두타자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투수 랜스 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놀라스코는 1번타자 맷 카펜터에게 좌익수 방향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놀라스코는 카를로스 벨트란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3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던 맷 할리데이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할리데이는 초구에 거침 없이 배트를 돌렸고,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다저스는 4회말 추격에 나섰다. 서누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야시엘 푸이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상대 선발 랜스 린의 6구째 변화구를 공략해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후안 유리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1사 1,3루. 8번타자 포수 A.J.엘리스는 상대 선발 랜스 린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1점차로 바짝 추격한 상황. 다저스 벤치는 투수 놀라스코 타석에서 대타 스킵 슈마커를 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슈마커는 2구만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동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선발 놀라스코를 4이닝만에 조기강판시켰지만, 효과는 없었다. 두번째 투수 크리스 위드로는 5회 볼넷과 폭투, 보크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3회 홈런을 쳤던 할리데이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6회엔 1사 후 야디어 몰리나에게 볼넷을 내줬고, 존 제이가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해 1,2루가 됐다. 위드로는 데이빗 프리즈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다저스 타선은 6회말 1사 1루서 또다시 병살타를 쳤다. 후안 유리베가 바뀐 투수 세스 마네스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찬스가 날아갔다.
결국 다저스는 7회 추가실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세번째 투수 J.P.하웰이 1사 후 대타 쉐인 로빈슨에게 2구만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투수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백업요원 로빈슨은 다저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가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7회말엔 결정적인 주루사로 고개를 숙였다. 1사 후 닉 푼토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상대 세번째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에게 곧바로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8회 1사 1,2루, 9회 1사 2루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디어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푸이그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천금 같은 기회는 날아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