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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말리전, 브라질전과 비교해 큰 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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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전은 브라질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말리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총력전을 선언했다. 홍 감독은 그간 친선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줬다. 이번 말리전은 다르다. 본선행까지 발을 맞춰볼 수 있는 평가전이 얼마남지 않은만큼 주축선수들 위주로 출전시킬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13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후 "브라질전과 비교해 명단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부상 선수도 없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괜찮다. 마지막 훈련을 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테스트의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 브라질전은 수비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홍 감독이 강조하는 압박이 시험대에 올랐다. 0대2로 패했지만, 압박면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홍 감독은 "강한 브라질의 공격을 상대로 대비를 잘했다. 브라질도 찬스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홍 감독은 말리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쇼난) 더블 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 용(울산)의 포백라인을 그대로 내보낼 뜻을 밝혔다. 말리전은 수비보다는 공격쪽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말리 역시 좋은 상대다. 신체조건, 스피드가 탁월한 선수들이다. 말리전에서는 공격 조합과 득점하는 과정 등을 체크할 생각이다"는 복안을 밝혔다.

한편, 홍명보호는 13일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브라질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14명의 선수들은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풀었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은 미니게임을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손흥민(레버쿠젠)이었다. 브라질전에 출전한 선수 중 유일하게 정상훈련을 소화했다. 이유가 있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도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다. 9일 경기를 치른 K-리거들과 비교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그래서 정상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훈련도 시종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내기가 이어졌다. 한쪽에서 코칭스태프와 지원팀간의 골대맞추기 대결이 펼쳐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공이어받기를 통해 선수들간에 내기가 벌어졌다. 골대맞추기 대결은 지원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홍 감독을 비롯해 김태영 수석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한번도 골대를 맞추지 못했다. 홍 감독은 "감을 잃었어"라며 웃었다.

홍명보호는 14일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오후 격전지인 천안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