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에 전남드래곤즈 마스코트 '철룡이'가 출격했다.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는 순천이 배출한 세계적인 마라토너 고 남승룡 선생(1936년 베를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순천시가 개최해온 마라톤 대회다. 13일 오전 대회장인 전남 순천시 팔마종합운동장엔 전국에서 역대 최다 1만354명의 마라토너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전남의 마스코트 철룡이의 깜짝 등장은 대회장에 유쾌한 이슈가 됐다. 전남 드래곤즈의 지역 사회공헌 연중 프로그램인 '전남 드래곤즈가 간다'의 일환이다. '철룡이'는 전국에서 결집한 마라톤 동호인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어린이, 여학생, 마라토너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철룡이'는 이날 5㎞ 마라톤에도 패기만만하게 도전했다. 마라톤 동호인들과 함께 발을 맞추며 초반 스퍼트했으나, 태생적으로 머리가 무거운 '신체적 핸디캡' 탓에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는 못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철룡이'의 홍보활동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즉각 연결했다. 마라톤 현장에서 '철룡이'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전남 드래곤즈 페이스북에 올린 팬들에게 추첨을 통해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을 증정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