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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타선 침묵 LCS 충격의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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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2연패에 몰렸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타선 침묵을 극복하지 못해고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1차전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한 다저스는 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 행보에 암초가 드리워졌다.

1차전 잭 그레인키, 2차전 클레이튼 커쇼의 원투펀치를 내고도 충격적인 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주포 핸리 라메리스가 갈비뼈 부상으로 향후 출전을 장담할 수 없어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5일 장소를 홈인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19승을 올린 애덤 웨인라이트와 맞대결을 벌인다.

다저스는 5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숱한 찬스에서 단 한 개의 적시타도 터뜨리지 못했다. 스코어링포지션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로 나선 커쇼는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을 안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0-1로 뒤진 7회초 2사 1루 찬스를 잡자 투구수가 72개에 불과한 커쇼 대신 마이클 영을 대타로 내보내는 등 다소 '급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는 6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와카는 최고 97마일짜리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팀 타자들은 전날 연장 13회까지 가는 야간경기를 마친 뒤 14시간 30분만에 이날 낮경기를 갖는 바람에 제대로 타격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0이던 5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데이빗 프라이스가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맷 아담스 타석때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가 패스트볼을 범해 무사 3루가 됐고, 아담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존 제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6회초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선두 커쇼의 좌전안타에 이어 칼 크로포드가 2루수쪽으로 내야안타를 치는 순간 상대 2루수의 악송구로 무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마크 엘리스의 2루수플라이 후 애드리언 곤잘레스가 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가 와카의 빠른 공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다저스는 1차전서 3회 2점을 뽑은 이후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