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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홍명보호 사투, 한국 0-1 브라질(전반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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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삼바군단' 브라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전반전을 0-1로 마무리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인 한국은 8위 브라질을 맞아 열세가 점쳐졌으나, 끈질긴 수비와 역습으로 활로를 만들어 가면서 6만여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전반 막판 실점한 게 옥에 티였다.

홍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으로 세우고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청용(볼턴)을 2선에 배치하는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SNS 파문으로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냈던 기성용(선덜랜드)이 한국영(쇼난)과 더블 볼란치로 나섰고, 김진수(니가타)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 용(울산)이 포백, 정성룡(수원)이 골문을 지켰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조(미네이루)를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오스카(첼시) 헐크(제니트)를 2선에 배치하며 맞섰다. 파울리뉴(토트넘)와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가 더블 볼란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단테(뮌헨) 다비드 루이스(첼시)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가 포백, 제페르송(보타포구)이 골문을 지켰다.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앞세웠다.

포문은 기성용이 열었다. 전반 2분 브라질 진영 왼쪽에서 볼을 잡아 아크 왼쪽까지 파고 들어가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브라질의 화려한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9분 네이마르가 한국 진영 왼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전반 13분에는 파울리뉴와 조를 거친 패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헐크까지 이어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네이마르는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8분과 23분 단독 드리블로 한국 수비진을 헤집은 뒤 잇달아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용의 전담마크와 기성용, 이청용, 김보경 등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철통 수비에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막판엔 이청용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 33분 한국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브라질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던 김보경이 이어준 패스를 구자철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리턴, 문전 정면의 김보경에게 이어졌다. 하지만 김보경이 날린 회심의 오른발슛이 골키퍼 제페르송의 정면으로 가면서 6만 관중의 탄식이 이어졌다.

결국 첫 골은 브라질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43분 브라질이 아크 왼쪽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슛을 연결, 한국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었다. 골키퍼 정성룡이 손을 뻗었지만, 볼의 궤적과 속도가 워낙 좋았다. 결국 한국은 1골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