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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분석]과천시장배 특별경주, 차세대 국산마 강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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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국산마 강자를 가늠할수 있는 제9회 과천시장배 대상경주가 오는 1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2 1200M 별정Ⅱ)로 펼쳐진다.

지난 6일 농식품부장관배를 끝으로 3세마들의 향연이 끝났다면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2월 브리더스컵(Breeders'Cup)까지 2세마들 간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창 성장세에 있는 마필들임을 감안하면 표면적으로 드러난 전력만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또 대부분의 마필들이 많지 않은 전적을 가지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의 서열화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경주 최대 관심사는 최근 경기력 향상이 돋보이는 신예 3인방 '천왕둥이', '누비퀸', '라온모리스'의 활약여부다.

'천왕둥이'(국산, 2세 수말, 최영주 감독)는 한국경마의 전설적인 씨수말 '디디미'의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은 유력한 우승후보다. 데뷔전 이후 복승률 100%(우승2회, 2위 1회)인데다 뛰어난 도주력을 바탕으로 경주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직전 2연승 모두 2위마를 10마신 이상으로 따돌리고 대승을 거둬 서울경마에선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출발대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이 일품이며, 순발력만으로 단독선행이 가능하다. 아직 성장세에 있음에도 걸음의 완성도가 100%에 근접해 있다. 발 빠른 상대 마필이 많지만,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우승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비퀸(국산, 2세 암말, 박천서 감독)은 씨수말 '메니피'의 대표 자마다. 최근 3번의 경주에 출전해 복승률 100%(2승 2위1회)를 기록 중이다. 1400m 경주까지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늘어난 부담중량에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이나 선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성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라온모리스(국산, 2세 수말, 이신영 감독)는 500㎏을 넘나드는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단연 일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를 포함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마필로 꾸준히 지켜봐야 할 마필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행습성은 선행부터 추입까지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유형 마필로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강점이다. 이번 경주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 4코너까지 힘만 잘 비축한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싸움에 지칠 경우 틈새를 노리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전력이다.

이밖에 피스로이(국산, 2세 수말, 서인석 감독)는 아직 1승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주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내년 경마를 주도하게 될 2세마들의 첫번째 격전장인 제9회 과천시장배 대상경주가 열린다. 지난해 우승마 케이탑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