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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두산 김진욱 감독 "1점승부, 선취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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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김재호의 악송구로 시작된 첫 실점, 그 한 점이 컸다."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1차전. 극적인 동점 이후에 다시 경기를 내줬다. 아쉬움은 컸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는 "우리가 마지막에 1점 따라가면서 좋은 경기를 만들었다. 1점을 못 지켜서 졌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입을 열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작년에도 경험했지만, 긴장하고 그런 부분을 걱정했는데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김현수처럼 안 좋은 부분은 스스로가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2회 집중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1사 1,3루에서 김재호의 스퀴즈 번트 실패가 나오면서 역전 찬스를 놓쳤다. 선발 나이트가 흔들리고 있었고, 타선이 분위기를 타는 상황이었기에 벤치의 선택이 다소 아쉬웠다. 김재호 바로 앞 타석이었던 양의지도 초구에 번트 모션을 시도하는 등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양의지 같은 경우는 나이트의 투구수를 늘리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액션을 취한 것 같다. 재호는 스퀴즈였는데 타구가 너무 앞에 떨어졌다"고 짧게 답했다.

'경계대상 1호'였던 상대 4번타자 박병호 견제에 대해선 완벽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넥센 벤치는 1회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3회 2사 2,3루에선 고의4구로 걸렀다. 세번째 타석에서도 고의성 짙은 볼넷을 내줬다.

김 감독은 "장타를 하나 맞았으니 성공한 건 아니다. 우리가 심리적으로 병호가 따라오게끔 유도하는 차원도 있으니까, 결정적인 승부할 때는 승부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쉬운 부분은 어느 장면이었을까. 그는 "사실 경기 전부터 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린 인조잔디에서 비가 많이 온 상황에서 경기를 많이 못해봤다. 김재호의 악송구로 첫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 그 한 점이 굉장히 큰 점수였다. 하지만 특별히 수비에 대해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오재일이 괜찮아지면 모를까 아직은 현수가 1루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 사실 정수빈이 나가서 잘 해줬다. 우리가 뛰어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