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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준플레이오프 합숙 없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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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끝에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 넥센이 합숙 없이 출퇴근하기로 결정했다.

넥센은 시즌 최종전에서 최하위 한화에 발목을 잡히면서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눈앞이었지만, 시즌 마지막 험난한 원정 5연전에서 2승3패를 거두면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전만 승리했어도 2위를 확정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하지만 모두 지난 일. 이젠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해야 한다. 정규시즌 종료 후 준플레이오프까지 휴식일은 고작 2일이다. 오는 8일 목동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보통 홈경기의 경우, 포스트시즌이라 하더라도 평소처럼 집에서 출퇴근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시리즈 땐 홈에서도 합숙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개는 출퇴근을 선호한다. 평소와 같은 환경에서 익숙한 패턴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번엔 서울을 연고로 하는 3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당장 준플레이오프부터 목동과 잠실을 오가게 된다. 원정경기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상황. 넥센은 최종적으로 잠실 원정 때도 합숙 없이 출퇴근하기로 했다.

창단 6년만의 첫 포스트시즌이다. 넥센 코칭스태프도 고심을 했고, 최종 결정은 선수단에 맡기기로 했다. 결국 주장 이택근은 선수단의 의견을 모아 평소처럼 출퇴근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평소 넥센 선수단은 잠실 경기 때 목동구장에서 집결해 버스로 이동한다. 일부 선수들은 직접 잠실구장으로 출근한다. 정규시즌 때와 다름 없는 익숙한 패턴을 선택한 것이다.

넥센 선수들은 시즌 막판 원정 5연전에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다. 6일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7일에도 큰 훈련 없이 워밍업 수준의 가벼운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두산은 목동에서 열리는 1,2차전 때 합숙을 결정했다. 넥센과는 다른 선택이다. 합숙은 단시간에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편하고 익숙하진 않지만, 분위기를 다지기엔 보다 적합할 수 있다. 과연 상반된 두 팀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