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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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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한국마사회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고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1년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인재 육성 사업 실적에 연계해 정부로부터 정책자금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관련사업들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승마지도사, 말 조련사, 수의사, 기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말산업 교육을 주도해 왔으나, 한정된 교육 인프라로 각종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마사회측은 앞으로 정부재원을 활용해 교육용마, 실내마장, 강의실 등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말산업 교육 역량 강화 및 내실화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말산업 육성법 및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세부 시책 중 하나인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은 말산업에 특화된 교육기관 지정을 통해 말산업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말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5월부터 추진돼 왔다.

이번에 지정된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5개소는 향후 사업 신청 및 컨설팅을 거쳐 말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 인력개발원 권승세 원장은 "말산업의 첨병 역할을 할 명품 인재 육성을 통해 2016년까지 승마장 500개소, 승마 인구 5만명, 말 두수 50,000두를 창출하는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안정적인 이행을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밝혔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승용마 훈련모습

한국 경마, 아시아나 '날개' 달고 중화권 VIP 사로잡는다!



한국마사회가 금호 아시아나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아시아나 중화권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경마공원 투어 상품 '가장 특별한 한국여행'을 출시하는 데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중화권 우수고객 및 대도시 노선(북경, 상해, 광주, 대만, 홍콩)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들에게 쿠폰형식으로 제공되는 이 상품은 '큰 손'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왕복 리무진 서비스, 특VIP실 이용, 전담 통역, 승마, 마문화체험 등 초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특VIP실의 개방이다. 소수 고객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되던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VIP룸이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열리게 되는 것. 특VIP룸에는 통역 및 의전을 담당하는 '레이싱 매니저' 2인이 배치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호텔에서 전용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서울경마공원에 도착한 뒤 '레이싱 매니저'의 안내를 받아 최적의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특VIP룸에서 경마를 즐기게 된다.

장기적으로 한국마사회는 중화권 고객 유치가 중국과의 말산업 교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마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산마 수출의 물꼬를 튼 한국마사회는 본격적인 중국의 말산업 시장 개방에 앞서 경마가 생소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말산업과 마문화에 대한 친숙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마케팅팀 송정석 팀장은 "말산업이 대표적인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은 해외 선진국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는 관광자원으로서 말산업에 대한 인식이나 관광 수용태세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채널 발굴 및 한류문화와 연계한 특화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경마공원을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말타고 제주서 서울까지 800km 승마 국토대장정 완주



전국 승마인으로 구성된 말산업진흥협회 회원 20여명이 9박10일 일정으로 제주~서울간 800㎞의 승마 국토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달 23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출정식을 갖고 제주를 출발한 승마인들은 제주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전남 해남군으로 이동했다. 24일 해남 땅끝마을에 다시 출발한 이들은 광주, 전북 전주시, 세종시,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거쳐 계획보다 하루 빠른 지난 2일 오후 2시 과천 서울경마공원에 도착했다.

총 이동거리는 800㎞, 말을 타고 이동하는 거리만 490㎞에 달했다. 회원들은 일정 동안 말 엉덩이에 '기마후예민족', '독도는 대한민국 땅' 등이 쓰인 깃발을 설치하고 60마리의 말을 번갈아 타며 이동했다.

이번 승마 국토대장정을 지휘한 나경수 단장은 "어떤 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종주를 마치게 돼 기쁘다"며 "하루 90㎞ 이상을 달려 힘들었지만, 말과 함께 한국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개천절 건국이념과 말산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국토 종주를 돕기 위해 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전국의 10개 승마장에서 쉬어갈 마방을 제공하고, 코스 중간에 말에게 마실 물과 수의사가 심박수 등 말의 상태를 체크해 원활한 국토 종주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순찰차가 승마단의 안전을 위해 경마공원 입구까지 에스코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