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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강등경쟁, 2013년 가을의 전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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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경쟁만큼 뜨거워지는 강등경쟁이다.

벼랑 끝 승부가 점입가경이다. 11위 경남(승점 26)부터 13위 강원(승점 19)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8일 펼쳐진 2013년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경남이 성남에 역전패하면서 승점추가에 실패한데 반해, 강원은 꼴찌 대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강원은 12위 대구(승점 21)와도 승점차를 바짝 좁혔다.

그룹B의 경쟁구도는 어느 정도 자리매김한 상태다. 8위 성남(승점 49)과 9위 제주(승점 48)는 사실상 잔류 경쟁에서 안심권이다. 자동 강등권인 13위 강원과 승점차가 워낙 큰데다, 전력에서도 타 팀을 압도한다. 남은 경기 일정에서 부진이 겹치더라도 이들이 강등권으로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 10위 전남(승점 34)이 약간 불안해 보이지만, 3~4승 정도만 추가하면 2년 연속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잔류 마지노선인 11위 경남과 강원의 승점차가 불과 7점 밖에 되지 않아 2~3경기 사이에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들 모두 강등과 잔류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꼴찌 대전도 여전히 희망은 안고 있다. 강원전 패배가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대전은 31~32라운드에서 강등 경쟁 중인 대구, 경남과 차례로 맞붙는다. 승점차가 워낙 벌어진 상황이라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구와 경남을 제압하고 승점 추가에 성공할 경우, 강등 탈출권에 진입할 수 있는 희망은 열려 있기 때문에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전남전에서는 제주가 페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